전시실
2018년도 상반기 특별기획전 <해방공장, 1945년 군수기지 부평의 기억>
구민들의 요청에 의하여 전시 종료일이 9월 30일까지 연장되었습니다.
많은 관람 부탁 드립니다.
부평역사박물관 2018년도 상반기 특별기획전 개최
「해방공장」
- 1945년 군수기지 부평의 기억 -
해방을 맞이한 군수기지 부평의 기억을 전시로 담아내다.
오는 6월 5일, 부평역사박물관 2018년도 상반기 특별기획전 개막
부평역사박물관(관장 정진철)은 올해 상반기 특별기획전으로, 「해방공장」展을 오는 6월 5일부터 8월 26일까지 운영한다.
이번 전시의 주제는 1945년 해방을 맞이한 부평의 군수공장이다. 일제강점기 부평은 대규모 군수기지로 변모하였다. 독립의 서광이 드리워질 무렵, 전격적으로 해방이 이루어졌다. 당시 부평에 있는 군수공장 사람들은 어떤 생각을 가지고 어떤 행동을 했을까? 이규원의 자전적 소설 「해방공장」을 모티브로 삼아 해방 당시 군수기지 부평의 기억을 전시로 담았다.
해방이라는 혼란한 시기 부평의 조각난 기억을 한곳에 모은 이번 전시는 총 3부의 구성으로 관람객을 기다리고 있다.
이번 특별기획전은 별도의 개막 행사는 열리지 않으니 이 점 양해 바라며, 전시 기간 중 많은 관람을 부탁 드린다.
프롤로그 : 조각난 해방의 기억
1930년대 후반, 사람들은 일본군 성노예로 끌려 가지 않기 위하여, 징병을 피하기 위하여 군수공장으로 내몰렸다. 1945년, 전격적으로 이루어진 해방. 당시 부평 군수공장 사람들의 조각난 해방의 기억을 소설 「해방공장」을 통하여 전시로 담았다.
1부. 군수기지
1부 ‘군수기지’에서는 1930년대 후반부터 군수기지로 변모한 부평의 현실을 보여준다. 이 시기 부평에는 일본 육군의 전쟁 무기를 생산하던 조병창을 비롯한 대규모 군수공장과 하청공장, 그리고 징용 노동자들이 집단거주하던 사택들이 생겨났다. ‘국가총동원’, ‘강제동원’, ‘공출’이라는 시대적 키워드를 유물과 자료를 통하여 선보인다.
2부. 해방공장
2부 ‘해방공장’은 이번 전시의 핵심으로 같은 이름의 소설 「해방공장」을 모티브로 삼았다. 불현 듯 찾아온 해방. 이규원의 소설 「해방공장」에서는 해방 당시 부평에 위치했던 군수공장의 현실과 노동자의 의식 변화가 치밀하게 드러난다. 관람객이 해방 당시 부평의 군수공장에 근무하던 노동자가 되어 그 시기를 경험할 수 있도록 콘텐츠를 구성한 것이 특색이다.
3부. 해방, 그후
소설 속 해방공장은 옛 미쓰비시 제강의 부평공장이라고 추정된다. 공장 건너편에는 노동자 사택이 있었다. 공장이 있던 부지는 군부대에서 점유하다가 2002년 부평공원이라는 이름으로 시민의 품으로 돌아왔다. 노동자 사택은 민간에 매각되었다. 그 중 일부가 지금까지 형태를 유지하고 있으나 변화를 목전에 두고 있다. 이곳은 전범기업 미쓰비시의 국내 강제동원 흔적을 간직한 유일한 곳이다.
에필로그 : 남겨진 역사의 무게
일제강점기 부평에는 소설 속 미쓰비시 제강뿐만 아니라 많은 군수공장이 있었고, 강제동원된 많은 노동자들이 이곳에서 고역에 시달렸다. 그러나 현재까지 신고된 강제동원 노동자는 많지 않은 현실이다. 우리 지역의 아픈 역사를 숨기고 덮어 두자는 목소리도 간혹 들려온다. 하지만 우리에게 남겨진 역사의 무게는 감출 수 있는 것이 아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