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평역과 백운역을 잇는 철길 너머, 좁은 골목 사이로 빼곡하게 들어 선 낡은 집들이 있습니다.
높은 빌딩과 아파트가 익숙한 부평에서는 좀처럼 찾기 힘든 공간입니다.
허물어진 벽과 내려앉은 지붕은 이 마을이 견디어 낸 오랜시간을 대신 이야기 하는 듯 합니다.
행정구역상 부평 2동에 속하는 이곳은
오늘날 사람들에게
삼릉 이라는 이름으로 더 친숙하게 불리고 있습니다.
57만명의 사람이 살고 있는 도시 부평과 어울리지 않는 낡은 도시의 모습을 하고 있는 삼릉.
하루가 다르게 변하는 게 도시의 속성이지만 삼릉의 시간은 어느 순간 멈춘 듯 합니다.
멈춰버린 삼릉 마을의 이야기.
그 이야기가 부평역사박물관 기획전시실에서 펼쳐집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