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사 취소해? 말아? ... 대보름 AI확산 걱정 (인천일보 2017.02.07)
6일 부평구는 부평문화원이 주관하는 삼산동 유수지 정월대보름 행사를 급히 취소했다고 밝혔다.
행사 일주일 전인 5일에도 보도자료를 통해 행사 홍보에 적극적으로 나섰으나 타 지역에서 정월대보름 행사를 잇따라 취소하자 인천도 안전하지 않다고 판단한 것이다.
부평문화원 관계자는 '지난주 서울 한강에 서식하던 조류 사체에서 고병원성 AI가 발견됐다는 소식을 오늘 접했다'며 '인천을 포함한 수도권도 AI에서 안전하지 못할 것으로 보고 행사를 취소하게 됐다'고 말했다.
정월대보름 행사는 대부분 당일인 11일에 계획 돼 있다. 상황이 이렇자, 행사를 며칠 남겨두지 않고 취소를 고민하는 곳도 있다.
월미공원은 11일 공원 내 전통정원 일대에서 정월대보름 맞이 부럼깨기 행사를 열 계획이다. 주 행사는 길놀이, 복타령 공연과 소원지 깨우기, 부럼깨기 등이다. 하지만 AI 확산 우려가 나오자 상황을 좀 더 지켜보고 오는 8일 취소 여부를 최종 결정하겠다는 입장이다.
매년 정월대보름 민속놀이 한마당을 펼치는 인천시립박물관은 계획대로 행사를 진행한다.
AI 확산 방지를 위해 행사 당일 방역을 실시하는 방안을 고려하고 있다.
인천시립박물관 관계자는 '행사 규모가 크고 준비 기간이 길어 취소가 어려운 상황'이라며 '인천시에서 방역 권고가 내려와 담당자와 협의 중이다'라고 했다.
인천도호부청사도 11일 정월대보름맞이 민속문화축제를 열 예정이며 현재 인천시, 남구청과 방역 실시 여부를 두고 논의하고 있다.
김신영기자/happy1812@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