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평문화원, 18일 동고동락 이엉얹기 열어 (중부일보 2015.11.13)
부평문화원은 삼산1동 논에서 나온 볏짚을 이용해 부평구에 하나뿐인 초가집 이엉작업을 진행하기로 했다. 매년 진행되는 이엉교체사업(시설보수사업)을 지역주민이 함께 참여할 수 있는 문화사업으로 연결한 것이다.
이번 행사의 동고동락은 괴로움과 즐거움을 함께한다는 뜻의 동고동락(同苦同樂)이 아닌 동네(부평구 삼산동)의 볏짚이 함께 모여 있다를 뜻한다.
실제로 부평구는 과거 넓은 부평평야를 가지고 있는 곳이었지만 근현대를 지나면서 많은 공장과 주택이 들어서 현재 삼산1동 일부 지역만이 농경지로 남아있다.
이엉얹기를 위해 삼산동 일부 어르신들은 12일부터 부평문화원(부평역사박물관) 건물 뒷 쪽에서 초가집에 올릴 새 지붕(이엉)을 엮는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행사 당일에는 이엉으로 지붕 전체를 연결한 뒤 지붕 맨 꼭대기를 덮는 용마름과 이엉이 날아가지 않도록 얼개를 엮어 매는 고삿 매기가 진행된다.
이 외에도 행사장에는 볏짚체험, 떡메치기, 소원지쓰기, 전통놀이 등 전통체험과 나락풍구, 홀테, 지게, 물지게, 물푸게, 멧돌, 다듬이, 절구 등 근대생활도구 체험이 마련된다. 또 연극 배비장&뺑파&춘향과 부평두레놀이보존회 판굿 등 공연도 열린다.
부평문화원 관계자는 “할아버지 할머니에게는 옛 추억을 떠올리며 잠시나마 그 시절로 돌아갈수 있는 시간을, 자라나는 어린이들에게는 생경한 느낌으로 다가올 우리 전통가옥인 초가집과 짚풀문화, 근대생활도구 및 전통놀이를 체험해 볼 수 있는 귀한 자리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라다솜기자/radasom@joongbo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