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일보-2010.09.10]](/upfiles/board_41/2010090902194_0.jpg)
▲ 인천 나비공원을 찾은 어린이들이 꽃에 앉아 있는 나비를 살펴보고 있다. /김용국 기자
인천나비공원·여행
인천나비공원… 입장료 등 모두 무료, 제비나비 등 2000마리 식물 사이를 날아다녀
가을이 성큼 다가왔다. 아침·저녁으로 선선한 기운이 완연하다. 자연과 대화를 나누기에 좋은 계절이다. 이번 주말 수천 마리의 나비와 각종 곤충, 희귀한 식물들을 보고 만질 수 있는 도심 속의 별난 곳으로 여행을 떠나보면 어떨까. 손 한뼘 크기만 한 나비를 직접 만져볼 수 있고, 솔방울이나 나뭇잎으로 곤충을 만들어 볼 수 있는 체험 프로그램도 많아 자녀들에게도 안성맞춤이다. 인천 나비공원을 소개한다.
◆수천 마리 나비가 춤추는 '인천나비공원'
인천 부평구 청천동에 있는 17만8500㎡ 규모의 '나비공원'은 모든 것이 무료다. 나비공원은 '흙의 정원'으로 시작된다. 정겨운 호박 덩굴 잎과 옥수수밭 사이로 난 흙길을 5분 정도 걸어가다 보면 곳곳에 폭 8m짜리 나비 모양의 대형 그늘막이 설치돼 있어 잠시 쉬었다 갈 수 있다.
흙길을 다 걸으면 나비의 모든 것을 보여주는 나비생태관이 나온다. 입구에서 검정과 노랑 옷을 입은 암끝검은표범나비가 화려한 날갯짓으로 인사한다. 실내에는 제비나비, 배추흰나비 등 나비 2000마리가 느티나무와 황백나무 등 식용식물 사이를 날아다닌다.
생태관 밖으로 나오면 철이나 전선을 재활용해 만든 타악기를 연주해볼 수 있는 소리동산, 개구리가 개굴개굴 울어대는 습지원을 구경할 수 있다. 공원 곳곳에 심어진 바람개비 3000여개가 바람에 돌아가는 모습은 가슴까지 시원하게 한다. 나비공원 뒤편 동산에는 수천 그루의 잣나무와 소나무 사이로 조성된 1㎞ 길이의 나비길이 있다. 경사가 완만해 몸이 불편한 장애인이나 노약자도 부담 없이 걸을 수 있다.
나비길을 걷고 나면 자연교육센터가 눈에 띈다. 이곳에서 국내 멸종위기 식물인 개느삼, 백부자 등 130종의 야생화 표본 전시전이 30일까지 열린다. 조선시대 왕비 장희빈의 사약 재료로 쓰였다는 '천남성'도 볼 수 있다. 개미·방아깨비 등이 주인공으로 등장하는 영화가 상영되는 3D입체관도 운영한다. 넉넉히 2시간이면 공원을 둘러보기에 충분하다. 이용시간은 오전 9시~오후 6시이며, 11~2월은 오전 10시~오후 5시이다. 매주 월요일은 쉰다. 경인고속도로 부평IC로 빠져 10분 정도 달리면 나온다. (032)509-8820
인천 이신영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