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닷컴-2012.06.04] 나비와 친구해요, 자연과 곤충을 만나는 인천나비공원의 1번째 이미지](/upfiles/board_41/6(3).JPG)
짧았던 봄이 가고 본격적인 여름이 시작되면서 자연을 찾아 떠나는 이들이 늘고 있다.
녹음이 짙게 우거진 산천과 나비가 꽃을 자유롭게 노니는 풍경을 상상하면 흔히 도시에서 멀리 떨어진 곳을 생각한다. 그런데 빌딩으로 둘러싸인 인천 부평에 곤충과 자연이 어우러진 생태공원이 있다. 그곳은 2009년에 생긴 '인천나비공원'이다.
▲ 인천나비공원에서는 호랑나비와 제비나비 등 다양한 나비와 동식물을 만날 수 있다.
인천나비공원은 다양한 곤충과 야생화, 아이들을 위한 놀이터, 생태 숲을 접할 수 있는 곳이다. 특히 살아있는 호랑나비와 제비나비 수백 마리를 눈앞에서 볼 수 있어 아이들의 생태체험장으로 인기를 끌고 있다.
오후의 뜨거운 햇살을 피해 아침 일찍 찾은 인천나비공원은 금방 잠에서 깬 나비와 꽃들이 반겨주었다. 분홍빛 연꽃이 꽃망울을 터트린 연못을 지나자 나비공원의 대표시설인 나비생태관이 나온다.
두 개의 문을 지나 생태관을 들어서자 얼룩무늬의 호랑나비 수백 마리가 날개짓을 하는 장관이 펼쳐졌다. 두 날개를 펴면 어른 손바닥만 한 호랑나비는 꿀을 찾아 꽃을 옮겨 다녔다.
나비공원을 찾은 유치원생들은 도시에서 쉽게 접하지 못하는 호랑나비의 모습에 신기함을 감추지 못하고 연신 "와 나비다!"를 외쳤다. 한 아이는 나비를 잡으려고 했지만, 나비의 날쌘 움직임 때문에 헛손질만 반복했다.
나비생태관에서는 봄부터 가을까지 암끝검은표범나비, 제비나비 등 7종의 살아있는 나비와 기주식물(종지나물 등 15여 종), 흡밀식물(란타나, 붓들레아 등 50여 종) 등 다양한 식물을 관람할 수 있다. 겨울에는 나비 번데기, 성충, 애벌레와 같이 생물들의 겨울나기를 관찰할 수 있다.
▲ 인천나비공원을 찾은 어린이들이 나비모형를 배경으로 사진을 찍고 있다.
생태관 맞은편에 아이들이 몰려있는 모습이 보였다. 가까이 가보니 토끼에게 민들레, 클로버와 같은 먹이를 주는 것이었다. 살이 통통하게 오른 토끼 20여 마리는 아이들의 사랑을 독차지했다.
학교에서 이곳으로 소풍을 온 이재선(인천문학초 5학년)군은 "도시에서는 곤충이나 토끼 구경하는 것이 힘든데 인천나비공원으로 소풍 와서 나비도 보고 토끼 먹이도 줘서 재밌었어요."라고 말했다.
나비공원은 완만한 언덕으로 돼 있다. 위로 올라가는 길 한쪽에는 바람개비 수십 개가 줄지어 있다. 알록달록한 바람개비를 비롯해 공원에는 대형 사슴벌레 모형, 어른 키보다도 큰 대형 지게가 있어 방문객의 시선을 끌었다.
▲ 토끼 사육장에서 아이들이 토끼에게 먹이를 주고 있다.
바람개비를 따라 걷자 계절별로 다양한 야생화를 관찰할 수 있는 들꽃동산이 나온다. 이곳에는 계절에 따라 다른 꽃들이 핀다. 정원에는 금낭화, 기린초와 같은 봄꽃이 만개해 있고 금불초, 꿀풀 등의 여름꽃이 꽃망울을 피울 준비를 하고 있다.
정원을 구경하는데 익숙한 악기 소리가 들려왔다. 들꽃동산 옆에 있는 소리동산의 악기 연주소리였다.
소리동산은 재활용 자재로 제작한 타악기를 설치해 다양한 소리를 연주하며 들을 수 있는 곳이다. 아이들은 이곳에서 플라스틱 바구니를 재활용해 만든 드럼, 폐목재를 활용해 만든 실로폰을 신나게 연주했다. 이곳의 악기들은 지난 2009년 인천도시축전에서 전시된 물품을 활용해 만든 것으로 한 악기를 여러 명이 연주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 소리동산은 재활용품을 이용해 만든 악기들이 있다.
공원 깊숙이 들어가면 은행나무가 우거진 산책길이 있다. 길 곳곳에는 벤치가 있어 준비해온 간식을 먹거나 땀을 식히기 제격이다.
인천나비공원 숲해설사 장희숙(47)씨는 "인천나비공원은 자라나는 어린이들에게 자연의 소중함과 살아있는 자연을 느낄 수 있게 한 곳이다."라며 "보고, 듣고, 만지는 다양한 자연관찰학습프로그램을 운영해 전시보다는 체험 위주로 구성하였다."라고 말했다.
공원입구에 있는 자연교육센터에서는 살아있는 동식물 전시와 각종 체험교실이 열린다. 이곳에는 시골에서도 찾기 어려어진 두꺼비와 가재를 비롯해 고슴도치, 타란튤라거미와 같은 희귀 동물도 전시돼 있다. 매주 토요일이면 나무를 이용한 동식물 만들기와 같은 공작교실과 현미경으로 각종 동식물을 관찰하는 과학교실이 진행된다.
▲ 공원 안쪽에는 팽나무, 은행나무가 가득한 산책길이 있다.
인천에는 나비공원뿐만 아니라 자연을 주제로 인기를 끌고 있는 곳이 있다. 바로 인천대공원이다. 공원은 도심에서 불과 10분 거리에 있고, 그 규모도 인천 최대이다.
이맘때 공원에는 빨간, 분홍, 주황색 등의 장미가 가득하다. 아이들을 위한 잔디썰매와 3km 넘게 이어진 산책길은 공원의 필수 나들이 코스다. 보는 것만으로 시원한 분수와 어른과 아이 모두 좋아할 메타세쿼이아 삼림욕장도은 도시에서의 여유를 느끼게 해준다.
■ 인천나비공원 - 홈페이지 : www.icbutterflypark.or.kr- 주소 : 인천광역시 부평구 청천1동 68-12- 전화번호 : 032-509-8820- 이용시간 : 평일 09:00~18:00 (매주 월요일, 추석, 설날 휴무)